토문건축

굽이쳐 흐르는 아름다운 금강을 끼고 있는 수려한 자연이 도시의 일상을 만나는 접점에 복합문화공간을 두어 그 속으로 자연과 도시의 삶을 응축시켜 독창적인 문화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중부지방의 새로운 문화거점을 만들다.

세종시 아트센터는 드넓은 중앙공원과 도시 컨텍스트의 접점에 위치하여 도심형 오페라 하우스와 도시의 랜드마크로써의 오페라하우스 의 두 가지 양상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관할 것이다. 따라서, 이 두가지의 성격, 즉, 도시공간구조에 공간적 여유를 제공하고, 랜드마크적인 성격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건축물을 디자인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하나의 중요한 관건이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세종시와 세종시 중앙공원의 접점에 신문화를 담고 향유하는 새로운 문화 소통의 틀(프레임)을 제시하며, 그 안으로 자연이 담기고 도시의 삶이 풍부해지도록 의도하였다. 우리가 제시하는 문화의 틀은 단순히 자연을 바라보기 위한 프레임이 아닌 도시의 일상과 자연 그리고 여러가지 문화 장치들을 혼합하고 응집시켜 새롭고 독창적인 문화적 산물을 창출해내는 견고한 건축적 장치이다.

세종시 아트센터는 크게 오페라가 가능한 대극장, 소극장, 영상관, 미술관, 교육시설, 지원시설 등 약 14,500 ㎡의 규모로 음악과 공연 미술전시를 아우르는 복합문화 공간의 성격을 띈다. 기능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공간을 집약화한 단일 매스를 설정하고, 크게 음악, 공연과 미술, 전시의 두가지 다른 성격의 매스를 구성하여 서비스영역을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였다. 일사와 강우를 고려해 지붕을 설치하고, 그 상부를 야외공간으로 활용해 다른 차원의 도시 외부공간을 제공하였다. 진입광장을 적극적으로 도시가로와 연결하기 위해 매스의 방향을 조정하고, 시설 내, 외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형을 발전시켰다.